"신용경색 발생시 외환보유고라도 풀겠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7.08.17 14:56

(상보)정부 고위관계자 "외화조달 문제 발생시 즉각 조치"

정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외화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외환보유고를 풀어서라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한데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 등 외부 환경 악화로 국내에 신용경색이 발생할 경우 외환보유고를 풀어서라도 외화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달러,원/엔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우리 수출기업에 긍정적인 영향도 발생하고 있지만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떠나는 원인도 되고 있다”며 “적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즉각 시장에 개입할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와 달리 지금은 20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탄탄한 신뢰를 쌓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엔 캐리 트레이드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연고점인 952.0원 턱밑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1시15분 951.3원까지 상승했다. 엔강세와 주가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날의 급등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원/엔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 전날 1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7300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코스피지수가 1650선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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