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150층(620m) 빌딩이 건립되고, 중국 상해 천진 청도 등을 오갈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코레일(철도공사)는 17일 이같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 개발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지난16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44만2575㎡(13만4100평)와 서부 이촌동 지역 12만4225㎡(3만7600평)가 통합 개발된다. 이 지역에는 용적률 608.5%, 주거비율 29%(건축 연면적기준 33%)가 적용되며 사업대지 면적의 40%는 도로와 공원, 학교,문화시설,공공청사 등으로 조성된다.
특별계획구역에 포함된 이촌동 지역은 대림 성원 동원 중산 시범아파트 등 아파트 1598가구와 연립주택 493가구. 단독.다세대.근린생활시설 102가구등 총 2193가구다
이를 위해 중심축에 서울을 대표하는 150층 랜드마크 빌딩을 건립하고, 수변지역에는 국제여객터미널과 유람선 선착장, 한강시민공원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강과 용산 국제업무지구, 민족공원 등을 연결하는 보행축도 만들어져 용산에서 한강까지 걸어서 다닐 수 있게 된다. 남산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여의도 63빌딩을 잇는 조망축도 조성된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을 가로막고 있는 판상형 아파트를 재배치, 한강으로 열린 경관을 확보하겠다"며 "또한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상업·문화시설을 한강변으로 배치함으로써 시민들이 한강에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달말 사업자 공모를 시작, 10월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국제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11월말까지 설립해 내년말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기본계획을 결정하고, 2010년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SPC에는 코레일이 지분 20%, 서울시(SH공사)가 5%정도를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서부이촌동 토지수용 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와 코레일은 이번 통합 개발로 철거되는 5개 아파트와 노후주택 소유자에게는 용산국제업무지 주상복합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입주권을 부여할 방침이지만 수용가격 산정 등을 놓고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통합 개발되는 서부이촌동 지역은 16일부터 5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특별관리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180㎡초과의 토지거래를 할 때는 토지이용목적과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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