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배 "이상은 재산관리인 아니다"

서동욱 기자, 장시복 기자 | 2007.08.16 16:51

은행 심부름만 해 줬을 뿐, 검찰 소환하면 응하겠다

'도곡동 땅' 수사 결과를 둘러싸고 검찰과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 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지목한 이영배씨가 '자신은 이 후보의 형 상은씨의 재산관리인이 아니며 단순한 전달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16일 서초동 홍윤 법률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씨는 "1983년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운영하던 세진개발에 입사해 20여년간 김재정 회장을 모셨고 이상은씨는 이 회사 근무 당시 자연스럽게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5년 12월 도곡동 매각 대금을 5년 만기 보험상품에 예금할 때나 만기가 돼 찾을 때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상은 회장이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삼성증권에 예탁할 때 처음으로 이 회장을 모시고 계좌개설을 도와드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이상은 회장으로부터 돈을 인출해 달라는 지시를 받아 은행에서 돈을 찾아 이상은 회장에 전달하는 일, 즉 은행심부름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홍은프레닝 이사는 김 회장이 부탁해 이름만 빌려준 것이며, 검찰이 부르면 언제라도 소환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지분은 차명 재산으로 보이지만 (이상은씨의)실제 자금 관리인인 이영배씨 등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 진상 규명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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