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도시 ‘숲속의 도시’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 2007.08.16 15:16

2017년까지 생활권도시림 10㎡/1인당 조성…산림청, ‘도시림 기본계획’ 발표

내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이 10㎡까지 확대된다. 현재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은 6.56㎡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9㎡/1인)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생활권도시림은 도시지역에서 시민 1인당 차지하는 녹지 면적이다.

또 잔디 위주로 조성돼 단조로운 느낌을 주던 전국의 도시 공원도 앞으로 휴식 및 경관기능 등이 뛰어난 ‘도시 숲’ 형태로 탈바꿈된다.

산림청은 도시림에 대해 기능별 관리, 녹색 네트워크 구축, 재해예방 조치 등에 관한 체계적 기준 등을 담은 ‘도시림 기본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 기본계획에 따라 ‘도시림 관리지표’를 마련, 지역특성과 주변 환경에 따라 기능별로 구분해 도시림을 지속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우선 도시림의 양적.질적 실태조사를 통한 ‘도시림 지속성지수’를 개발, 향후 정기적으로 공표하기로 했다. 도시림의 조성 및 관리계획에 따라 목표기간을 정하고 총량을 향상시키는 ‘녹색총량제’도 도입키로 했다.

도시 내 분산된 소규모 숲과 도시 외곽의 산림을 연결하는 녹색네트워크도 추진된다. 가로수 조성과 관리를 비롯 하천변 유휴공간에 대한 수림대 조성, 미활용 또는 저활용 국.공유지의 도시림 조성도 확대된다. 학교숲과 마을숲 등의 소규모 녹지공간 조성도 늘어난다.


산림청은 특히 대도시 내 30-40㏊의 국유림을 활용, ‘국유 도시 산림공원’ 조성 등 자치단체와 함께 도시림 시범사업을 조성 확대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이번 기본계획에 따라 시민 교육프로그램을 확대 지원도 강화하는 등 시민참여형 도시녹화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시민 등이 참여해 도시숲을 조성한 뒤 비정부단체(NGO), 지역주민.단체 등에 위탁 관리를 맡기고 비용은 정부나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형태의 ‘도시숲신탁’제도의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10년간 이 사업에 국.지방비 등을 포함해 모두 3조1000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림청 윤영균 자원정책본부장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생활권 녹지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도시림을 조성, 탄소흡수원 확보 등 양적.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녹색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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