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단기고점 찍었나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7.08.16 14:03

주가 반등과 엔강세 종료 가능성

원/달러환율이 장중 944.2원까지 치솟았다. 14일 종가대비 11.7원 급등한 것.
그러나 폭락했던 주가가 반등전환을 시도하면서 1시50분 942.1원으로 반락하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이미 상승추세로 돌입을 선언한 상태다. 지난달 25일 913.0원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기록한 뒤 한달도 못돼 연고점(952.0원)을 향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외화대출 규제에 차입한도 축소 등의 조치가 취해진 상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 행진이 지속되고 있고 조선업체 등이 더 이상 매도헤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에 향후 환율 방향은 상승으로 확신한다.

주가 폭락에 엔화 강세가 겹치면서 810원대로 오른 원/엔환율은 이미 추세반전이 이뤄진 상태.
비록 엔화 강세가 종료된다고 해도 원/달러와 원/엔이 모두 바닥대비 대폭 상승한 상태에서는 환율반락시 매수대응하는 것이 환율상승시 매도대응보다 우위를 점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렇다고해도 주가가 반등하고 엔화강세가 중단된다면 원화 약세는 먀냥 지속되긴 어려울 수 있다.

추세가 반전됐어도 일방적인 상승으로 치닫기에는 주가하락과 엔강세 등 외부변수가 계속 뒷받침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코스닥시장에 사상 두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증시가 참담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대세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외국인이 이날 사상최대규모 주식순매도를 보이고 있어도 끝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옵션 변동성이 상승했지만 1년물 등 장기물 변동성 상승폭이 미진하고 6개월물 이상의 리스크리버설이 콜오버로 돌지 못하는 점도 환율상승 스피드를 제한할 것이다.

따라서 환율 바닥이 점차 상향조정되면서 주가 급락시마다 고점을 경신하는 단계적인 환율상승 국면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주가가 다시 2000을 넘더라도 원/달러환율이 913원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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