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08.16 10:48

전문가들 "관망, 또 관망하라" "지금 당장 사라" 등 이견

공황 상태다. 코스피지수 1690까지 깨졌다. 오전장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 7.2%가 빠졌다.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산전수전을 다겪은 주요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에게 "지금 가장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를 긴급 질문했다. "지금 사라" 대 "더 기다려라"라는 주장으로 엇갈린다. 단 하나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팀장 "관망, 또 관망하라"

심 팀장은 1700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120일 이동평균선(1656)인 1650까지 밀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띠고 있어 당장 내일이라도 미 증시가 다시 출렁이면 국내 증시도 더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동참할 이유가 없다"며 좀더 참고 기다려라고 조언했다. 물론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열어둬야 하지만 반등을 아까워하기 보다 리스크를 감당하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팀장 "냉정하게 펀더멘털을 보라"


황 팀장은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급락장에서 심리적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냉정하게 우리 증시의 펀더멘털을 지켜보라는 것이다. 결국 주가는 펀더멘털대로 가게 돼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당장의 지수에 일희일비하는 것보다 중심을 지키라는 것. 이와함께 "투자자들은 `분할 매수'를 고려할 때"라고 했다. 그는 "1700이 무너지면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은 11배가 살짝 깨진다"며 "이 정도 주가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팀장 "지금 당장 사라"

임 팀장은 "지금이 매수의 최적기"라고 밝혔다. 고민할 필요없이 매수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앞으로 지수가 더 흔들린다고 해도 결국 무릎 아래서 사는 셈으로 반등에 따른 수익률은 전에 없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우려라는 외부 충격만 없다면 지금 한국 증시 펀더멘털은 중국보다도 좋다는게 그의 관점이다. 이달내로 반등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부장 "소나기는 피하라"
정 부장은 시장에서 한발 떨어져 있으라고 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중장기 전망은 흔들림이 없지만 서브프라임 사태가 생각보다 한결 심각하다며 앞으로 증시 상황이 더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증시가 이번 조정 이전까지 숨가쁘게 상승해 온 것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했다. 추세반전은 단기간에는 장담할 수 없고 좀더 시간이 걸린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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