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나와야 한국증시 안정"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오상연 기자 | 2007.08.15 10:42

9월중 금리인하 가능성…조정 일단락될 때까지 기다려야

글로벌 신용위기의 터널이 보이지 않으면서 주가지수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민감한 시기에 15일 휴장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전일보다 31.37포인트(1.70%) 하락한 1817.89로 마감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미국 중앙은행(FRB)의 금리인하라는 파급력 큰 조치가 나와야 시장이 비로소 뚜렷한 안정감을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브프라임발 신용위기문제가 더 큰 위기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인식이 생겨나야 조정이 더 이상 깊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정이 진정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는 미국의 금리인하를 꼽았다.

그는 미국 주택가격, 투자, 고용 지표 등의 흐름이 좋지 않고 소비 심리가 위축돼 미국의 4분기 경기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경기부양을 위해 적어도 4분기, 빠르면 9월 중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증시가 한결 안정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9월 FRB의 금리인하에 기대를 걸었다.


삼성증권 김학주 센터장은 "특히 이번 신용경색 사태가 미국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면 사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FRB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9월중 금리인하를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금리인하 전까지 "코스피지수가 1750선까지 밀릴 수 있다"며 "미국 금리정책 등을 주시하며 기간조정이 일단락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이종승 NH투자증권 센터장도 금리인하전까지 코스피지수가 1760선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신용경색 우려가 장기화된다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FRB가 9월중 금리인하를 포함한 사태 수습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인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수 추가하락가능성을 의식해 "조정장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조 센터장은 "원래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면서도 중국 경기 호조로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 관련 주식들에서 자금이 이탈되고 있다는 주목할 것"을 지적했다. 위험자산으로부터의 도피가 주식에도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신용위기 우려가 심각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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