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우승 야망 품은 페이스메이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08.14 15:59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오는 1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대신 "전제 조건에 대해 지지자들이 약속을 해주면…"이란 단서를 달았다.

그가 내건 전제 조건은 △후보단일화 등 정치적 결단에 대한 수용 △정책과 비전 중심의 선거전 △후보 서출시 타 후보 정책 반영 수용 등이다.

유 전 장관은 "이에 대답을 열성적 지지자들에게 들어야 한다"면서 "(지지자들이) 못 한다면 저도 못하고 흔쾌히 한다면 저도 출마한다"고 말했다.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유 전 장관은 "통상 정치인과 지지간 관계가 원만치 못하면 비극적인 상황으로 사태가 진전될 수 있다"며 조건을 단 배경을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이 조건을 달았지만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도 출마를 전제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출마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단일화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는 것은 대선을 비전과 정책, 가치의 실현으로 보지 않고 자연인의 당선이나 출마 그 자체에 목적을 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누구를 돕기 위해 출마하는 사람이 어딨나. 가다 보니까 안 되면 차선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를 언급한 유 전 장관은 "뛰다 힘이 남으면 달려 골인할 것"이라며 "제 목표는 후보,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승의 야망을 품은 페이스메이커"라고 강조했다.

참여정부에 대해서는 "성공한 정부지만 성공했다는 평가를 못받는 정부"라면서 "자기 시대에 주어진 책임을 잘 수행한 정부"라고 평했다. 다만 △주택분야 △바다이야기 등 정책면에서 시행착오나 오류를 보인 점도 있다고 자인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열린우리당의 실패 등과 관련 "결국 구성원들이 함께 꾸는 꿈이 없었기 때문에 좌절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열린우리당의 문제가 대통합민주신당의 과제가 될 것이며 신당이 독립적 영혼을 가진 정당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의 정책 노선을 신당의 노선으로 정하고 후보에게 공천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원샵 대통합'을 거듭 주장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