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트, 국내서 5천만弗 채권 발행 추진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 2007.08.14 10:40

통화스왑 금리 급락..외화채권 발행 `조달비용 감소`

농심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메가마트가 첫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첫 외화채권 발행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의 비우량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통화스왑(CRS) 금리가 급락해 원화채권 발행보다 달러채권 발행이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가마트는 5000만달러의 달러표시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만기는 3년으로 라이보(Libor)금리에 55bp의 가산금리를 예상하고 있다. 발행용도는 원화채권 상환용으로 올해 만기도래하는 원화채권뿐만 아니라 내년도 만기 도래분까지 한꺼번에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애초 3000만달러 발행에서 2000만달러를 더 추가해 5000만 달러를 발행규모를 늘렸다.

발행시기도 10월말에서 `가능한 한 빨리 발행한다`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이 오히려 국내에서 달러채권 발행 메리트를 높였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로 통화스왑(CRS) 금리가 급락해 달러로 자금을 조달한 이후 원화로 바꿀 경우 4.90%대 수준으로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다.


통화스왑(CRS)는 변동금리부 달러자금을 고정금리보 원화자금으로 교환하는 시장으로 외환스왑(FX스왑)과 함께 환위험과 이자율변동위험을 헤지하는 데 주로 이용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통화스왑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해 메가마트가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며 "올해 만기도래하는 원화채권 뿐만 아니라 내년도 만기도래분까지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채권 발행보다 달러표시채권을 국내에서 발행하는 게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달러표시채권을 발행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5000만달러 발행물은 산업은행이 주간과 함께 전액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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