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올들어 최고 6억5천만원 ↓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7.08.14 09:53

강남 2만3000가구 1억 이상↓..송파 1만1000가구로 최다

올들어 타워펠리스 시세가 최고 6억5000만원이 하락하는 등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등 강남권 아파트 2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값이 연초 대비 1억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부터 8월 10일 현재까지 7개월간 강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시세를 비교한 결과 평균 매매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진 곳은 총 2만3662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억원 이상 오른 곳은 3476가구에 불과했다.

구별로 하락한 아파트는 재건축 초기 단계 단지가 많은 송파구가 1만1409가구로 전체 물량의 48.22%를 차지했고 이어 △강남구 8951가구(37.83%) △강동구 2650가구(11.20%) △서초구 652가구(2.76%)의 순으로 나타냈다.

가격 하락폭이 큰 주요 단지로는 고가의 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대치동 미도1,2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과 재건축 초기 단계인 잠실동 주공5단지,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등이 있다.

1.11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에서 가장 많은 가격이 떨어진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타워팰리스1차 333㎡가 평균 6억5000만원 하락해 47억~51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타워팰리스3차 228㎡A도 5억5000만원 떨어져 23억~25억원의 시세다.

양도소득세 부담으로 매물은 거의 없지만 간혹 급매물이 팔리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강남구 대치동 미도1차와 2차도 마찬가지. 미도1차 221㎡가 4억5000만원 하락해 29억~31억원이며, 미도2차 181㎡가 5억원 하락해 25억~26억원이다. 대치동은 학군수요의 1번지이지만 자금부담이 큰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 115㎡가 7개월 전보다 1억3500만원 하락해 13억5000만~14억원 수준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초기 재건축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지난 7월 말 제2롯데월드 건립이 무산되면서 시세 하락폭이 커졌다.


그나마 강남권 핵심지역인 강남구를 중심으로 새아파트는 강세를 보였다. 연초 대비 가장 큰 금액이 오른 강남권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3차아이파크(2007년 4월 입주),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와 개나리래미안(2006년 8월 입주) 등이다.

도곡동 도곡3차아이파크 221㎡가 4억5000만원 상승해 19억~21억원이며,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 181㎡B가 1억2500만원 올라 19억5000만~21억원선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이 컸던 이유를 각종 세금부담과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월 2일부터 6억원 이하 아파트담보대출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고 8월 1일부터는 비은행권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확대된 것이 예상보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확대적용을 골자로 한 1.11 부동산대책 발표와 6월 초 기존 아파트 크기에 비례해 배정하던 재건축 평형 배정 관행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수익성 저하와 재건축사업 동의율 하락으로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하락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과 잇따른 콜금리 인상 등의 이자부담으로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