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세풍' '병풍' 이어 '검풍'?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08.14 08:46
선거 때면 '바람(風)'이 거세게 분다. 지난 대선을 돌이켜보면 '바람'이 승패를 나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의미의 '바람'이면 좋으련만 그렇지는 않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자주 애용됐던 바람이 '북풍(北風)'이다. 북한이 우리나라를 쳐 들어올지 모른다면서 국민들에게 겁을 줘 여당이 정권을 잡아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하는 방식이다.

북한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활용, 공안정국을 유도하며 대선 정국을 이끈 보수파들의 수법. 안기부의 북풍조작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공안정국보다 남북정상회담 등 화해 분위기가 오히려 북풍의 소재가 됐다.

어차피 바람은 야당이 아닌 여당의 기관에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 1997년에는 세풍(稅風)이 불었다.

당시 여당 소속 의원이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해 국세청을 동원했다는 게 핵심. 당시는 대선후보 가족의 병역비리 의혹을 뜻하는 병풍(兵風)도 불었는데 이게 2002년에는 신병풍(新兵風)이 돼 한반도를 한차례 더 휩쓸었다.

이런 가운데 2007년에는 '검풍(檢風)'이 불 조짐이다. 검찰 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인데 일단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도곡동땅 차명재산 의혹에 대한 수사 발표를 놓고 폭풍이 될지 미풍에 그칠지 관심이다.

다음은 14일 정치권 주요 일정

[한나라당]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오후2시, 대구 실내체육관)

[대통합신당]
-최고위원회(9시, 국회)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 정책위 연석회의(9시, 국회)

[민주당]
-1차 대선기획단 회의(오전10시, 당사)
-중앙위원회의(오후2시, 당사)

[이명박 전 서울시장]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오후2시, 대구 실내체육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오후2시, 대구 실내체육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윤한봉 선생 49제(오전11시, 광주 5.18국립묘지)

[정동영 전 의장]
-평화방송 라디오인터뷰(오전8시10분)

[이해찬 전 총리]
-동북아평화위 경협간담회(오전7시50분, 국회)

[한명숙 전 총리]
-적십자사 방문: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논의(오전11시, 적십자사)

[천정배 의원]
-한국기독교협의회 고문단 간담회(오후5시, 아리랑하우스)
-518 민주항쟁 민주기사동지회(오후8시30분, 동명동)

[신기남 전 의장]
-송파구 당협 초청강연회(오후2시, 송파구민회관)
-전태일 모친 이소선씨 면담(오후4시30분, 전태일기념사업회)
-이한열 모친 배은심씨 방문(오후5시, 유가협)
-참여성노동복지터 방문(오후5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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