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인 데이비드 드레만은 증시 펀더멘털이 견조하기 때문이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추천한 반면 약세장 예측력이 뛰어난 '닥터 둠' 마크 파버는 미국 경기가 불황에 이미 진입했으며 기업 이익도 이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레만밸류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드레만 수석 투자담당자(CIO)는 "시장은 매우 탄탄하고 펀더멘털도 좋다"면서 "기업 실적은 과대평가되지 않았고 경기가 곧 상승 국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융주 급락은 JP모간체이스나 씨티그룹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대형 투자은행의 주가는 매우 낮아졌는데 더 낮아지리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분위기가 전환되면 투자은행 주가는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S&P500 은행업종 지수는 올 들어 지난주까지 10.8% 하락했고 지난 주말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0.8배 수준을 기록했다.
드레만은 기업 이익 대비 주가의 적정성을 최우선하는 가치투자자로 명성이 높다. 지난해 이 회사가 운용한 DWS 드레만하이리턴에퀴티펀드의 수익률은 17.4%를 기록해 무려 7년 연속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87년 블랙먼데이와 2005년 약세장을 예측했던 '닥터 둠' 마크 파버는 "미국 경기는 이미 불황(recession)쪽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금융회사들의 순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것은 물론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지난주에도 벤치마크 지수가 3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의 초반에 증시가 이미 진입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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