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저가매수기회인가 대세하락인가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08.14 07:21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한 상반된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치투자자인 데이비드 드레만은 증시 펀더멘털이 견조하기 때문이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추천한 반면 약세장 예측력이 뛰어난 '닥터 둠' 마크 파버는 미국 경기가 불황에 이미 진입했으며 기업 이익도 이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레만밸류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드레만 수석 투자담당자(CIO)는 "시장은 매우 탄탄하고 펀더멘털도 좋다"면서 "기업 실적은 과대평가되지 않았고 경기가 곧 상승 국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융주 급락은 JP모간체이스나 씨티그룹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대형 투자은행의 주가는 매우 낮아졌는데 더 낮아지리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분위기가 전환되면 투자은행 주가는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S&P500 은행업종 지수는 올 들어 지난주까지 10.8% 하락했고 지난 주말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0.8배 수준을 기록했다.


드레만은 기업 이익 대비 주가의 적정성을 최우선하는 가치투자자로 명성이 높다. 지난해 이 회사가 운용한 DWS 드레만하이리턴에퀴티펀드의 수익률은 17.4%를 기록해 무려 7년 연속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87년 블랙먼데이와 2005년 약세장을 예측했던 '닥터 둠' 마크 파버는 "미국 경기는 이미 불황(recession)쪽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금융회사들의 순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것은 물론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지난주에도 벤치마크 지수가 3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의 초반에 증시가 이미 진입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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