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규모 손실 펀드에 30억弗 투입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08.14 00:02
골드만삭스는 13일(현지시간) '퀀트펀드'인 '글로벌 에쿼티 오퍼튜티니'(GEO) 펀드에서 상당한 평가손이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정확한 손실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운용자산 평가액이 지난달 말 50억달러에서 최근 36억 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자체 자금 20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3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 펀드는 펀더멘털에 비해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추가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은 당초 골드만삭스도 GEO펀드의 환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손실 규모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GEO펀드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존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퀀트펀드'이지만,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신용경색 여파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재무책임자인 데이비드 비니어는 GEO 외에 '글로벌 알파'도 올들어 27%의 평가손을 기록하는 등 타격을 받았지만 청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알파'의 손실 가운데 절반은 최근 1주일새 발생했다.

GEO와 글로벌 알파, 노스 아메리칸 에쿼티 오퍼튜티니 등 3개 펀드의 자산은 신규 자금 투입으로 모두 130억 달러에 이른다고 비니어는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주가는 추가 자금투입에 힘입어 이날 오전 10시 59분 현재 2.0%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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