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올스톱'시킨 구본호 효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7.08.13 18:23

(상보)엠피씨 매수주문 몰려 코스닥 마감 1시간30분 지연

개별종목의 거래 폭주로 코스닥 시장 마감이 지연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전산 장애로 인해 코스닥 시장이 1시간 30분 늦게 종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고는 장 마감을 앞두고 CRM(고객관계관리) 업체 엠피씨에 대한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이날 엠피씨의 거래량은 1만9090주에 불과했지만 상한가 순매수 잔량은 352만4660주가 쌓였다. 엠피씨는 장이 마감된 지 1시간 30분이 경과된 오후 4시31분에야 장애가 복구돼 전날보다 1120원(14.89%) 오른 8640원으로 마감됐다.

김성일 코스닥시스템 팀장은 "이날 코스닥 마감 지연은 엠피씨의 거래량이 장 마감 직전 몰려 발생했다"며 "최근 코스피 시장과 종가매매 방식을 일원화 하면서 시스템 버퍼 사이즈(시장가 호가의 한 가격대별 배분 버퍼 사이즈)를 200건으로 제한했으나 이날 2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려 버퍼 오버로 시스템이 비정상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6일부터 종가매매 방식을 코스피 시장과 일원화시키면서 버퍼 사이즈를 200건으로 제한했다. 이전에는 2시 50분이 되면 배분을 무시하고, 접속장처럼 체결에 들어갔었다.

김 팀장은 "최근에 방식이 일원화 됐기 때문에 개별 종목 때문에 장마감이 지연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일부터 버퍼 사이즈를 200건에서 500건으로 수정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상황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피씨는 최근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시행한 USK프로퍼팅스 홀딩스에 인수됐으며 구본호 레드캡투어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엠피씨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 11일 연속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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