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도곡동땅 주인은 李..사퇴해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8.13 18:22

홍사덕 선대위원장 "선진국선 후보사퇴 불가피할 사안" 李 압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은 13일 도곡동 땅 이상은씨 지분이 차명재산이란 검찰 중간수사결과에 "도곡동땅 실제 주인이 이명박 후보임이 밝혀졌다"며 "전국민을 상대로 거짓말 해 온 데 대해 (이 전 시장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만약 수사결과 발표가 늦어져 이 후보를 본선에 진출시킨 다음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정권교체 꿈이 사라짐은 물론 3연패 늪에 빠진 한나라당은 존립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모골이 송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선진국에서 있었다면 즉각 후보사퇴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사실상 이명박 전 시장의 경선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이혜훈 의원은 "도곡동땅 이상은씨 지분은 제3자가 확실히 관리하고 있었으며 그 인물이 이 후보 재산을 관리해 온 이모씨라고 검찰이 얘기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다음은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일문일답

-도곡동땅이 이 전 시장 소유라 드러났다고 판단한 근거는.

▶법무장관 지내신 분, 대법관 지내신 분 모시고 회의 가졌다. (이 전 시장 소유로) 단정해도 좋다는 말씀 있었고 저 역시 다른 결론 내는 게 불가능했다.

-이 후보측은 "김재정씨 소유가 명확해지고 이상은씨는 관련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오물을 쓰레기라고 한다 해서 달라지는 건 아니다.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건가.

▶선진국에서 이런 일 있었으면 즉각 후보사퇴가 불가피했을 것이다. 미국 닉슨 전 대통령도 실로 사소한 거짓말 하나때문에 대통령직을 물러나지 않았나.

-앞으로 전략은.

▶특별히 새로운 전략은 있을 수 없다. 박 후보께서 늘 강조했듯 우리는 정도를 걷고 정성을 다할 따름이다. 사필귀정이란 말이 문득 떠올랐다.

-박 후보는 이 사실을 알고 있나.

▶아직 보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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