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티백에선 농약 검출안돼"-식약청

신수영 기자 | 2007.08.13 18:05
최근 한 방송사에서 녹차 티백에서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자 사무실이나 집에 있던 녹차들이 모두 쓰레기통으로 쳐박혔다.

몸에 좋다고 마셨던 티백에 농약이 들어있었다니 소비자들의 분노는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이제 녹차는 안먹겠다느니 원래 녹차를 티백으로 대량 생산할 수 없다는 지적까지 쏟아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아직 티백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국내 유통중인 국산 및 수입산 녹차 29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가 가장 즐겨 마시는 녹차 티백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3일 재차 공식 확인했다.

식약청은 문제가 됐던 파라티온은 29개 제품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쓰레기통에 넣은 녹차 티백이 아직 깨끗하게 그대로 남아있다면 살짝 다시 꺼내서 다음 결과를 지켜봐도 될듯한 분위기다.

식약청은 지난주말 녹차에서 고독성 농약 '파라티온'이 검출됐다는 방송보도와 관련, 최근 국내 유통되는 국산 11개와 수입산 18개 녹차제품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자료를 공개했다.


검사 대상이 된 농약은 지난 5년간 데이타를 바탕으로 검출빈도가 높았던 47개 종류로 여기에는 이번 방송보도에서 문제가 된 파라티온도 포함됐다.

식약청은 조사결과 2개 가루녹차 제품에서 기준치(0.05ppm)을 초과하는 살충제 EPN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 중국산 4개 제품과 대만산 1개 제품에서는 살충제 비펜스린이 검출됐지만 기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차에 사용하도록 허용된 농약은 EPN과 비펜스린 등 모두 35종으로 유통.판매회사에서는 이들 농약들에 대해서만 잔류농약 검사를 하고 있다. 통상 차잎을 수확, 가공과정을 거쳐 판매할 때 재배 농가와 유통업체가 각각 검사를 실시하지만 '파라티온'의 경우 차에는 쓸 수 없도록 돼 있어 검사항목에 빠져 있었다.

식약청은 수입농산물에 대해서는 이보다 강화된 47종의 농약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