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클레이의 자회사인 바클레이 글로벌 인베스터(BGI)는 내일까지 '32 캐피털 펀드'에 대한 주간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BGI는 지난 6월 현재 운용자산이 2조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펀드 운용사 중 하나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존한 시장 전망으로 운용하는 '퀀트펀드'로 명성이 높다.
이 회사관계자는 "최근 펀드수익률이 도전받고 있지만 고객들로부터 대규모 환매 요청에 직면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오전(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컨퍼런스 콜을 열어 퀀트펀드의 손실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이 운용하는 최대 헤지펀드인 '글로벌 알파 펀드'가 올들어 이미 26%의 손실을 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무엇보다 지난 주 BNP파리바의 펀드 환매 중단 조치에 다우지수가 387포인트 급락하고 미국 및 유럽 중앙은행의 긴급 자금 지원이 잇따르는 등 금융시장에 거대한 파장을 일어난 만큼 이들 은행의 '고백'에 또 다시 시장이 요동하지 않을까 우려가 높다.
베어스턴스도 컨퍼런스 콜을 열고 서브프라임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이후 2개의 헤지펀드를 청산한 바 있다.
바클레이와 골드만과 같은 투자은행은 최근 헤지펀드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큰 돈을 벌어들였다. 양사의 해당 펀드가 서브프라임 관련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월가는 이들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을 목표로 하는 '퀀트펀드'이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의 비중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점점 손실률이 커지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퀀트펀드는 신용경색처럼 금융시장에 급속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컴퓨터가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매매를 해 큰 손실을 낳을 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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