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세계노동기구(ILO)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학자들은 앞으로 10년 내 아시아 지역 노동인구 증가율이 크게 둔화돼 지역 경제 발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싱가포르와 한국, 중국 등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들이 인구학적 위기(demographic cliff)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국가는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0~15세 어린이와 15~24세 청년층의 인구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10년 후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선진국 수준으로 눈에 띄게 늘게 될 것"이라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2015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선진국인 일본은 이미 지난 99년 부터 은퇴 인구가 신규 취업자 수를 추월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보고서는 또 1가구 1자녀 정책을 오랜 기간 추진했던 중국은 자국 역사상 가장 빠른 인구 구조의 변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때문에 2000년에서 2006년까지 평균 경제성장률이 6.3%를 기록했던 경제성장세를 앞으로 인구 구조가 뒷받침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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