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빅5' 올 상반기 실적 "눈에 띄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08.13 06:10

매출·순익-대우건설ㆍ신규수주-현대건설..대림산업 가장 크게 향상

올 상반기 국내 일반건설업체 '빅5'의 경영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대림산업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가장 월등한 실적 향상을 보였다. 전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에선 대우건설이 업계 선두를 지켰으며 신규 수주부문에서는 현대건설의 약진이 단연 돋보였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 '빅5' 기업의 2007년 상반기 경영실적 결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 향상됐으며 영업이익은 8.9%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지난해보다 6.4%와 3.5% 가량 늘었다. 이들 5개 업체의 올 상반기 신규 수주는 21조3602억원으로, 전년동기(19조8031억원) 대비 7.9% 정도 많다.

부문별로는 매출액의 경우 대우건설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7.3% 향상된 2조9660억원을 기록,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어 GS건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2조6203억원으로 뒤를 달렸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각각 전년대비 7.9%와 1.1% 많은 매출을 올렸다. 특히 대림산업은 전년동기대비 13.8% 많은 2조17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대우건설이 2849억원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나타냈다. GS건설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0.7% 높아진 2116억원을 기록했고 대림산업은 무려 84.1% 급등한 1804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도 대우건설이 3356억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대림산업이 1년 전보다 50.2%나 늘어난 2716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도 지난해와 비슷한 2641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에선 대우건설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9.3% 줄었지만, 2462억원으로 '빅5' 중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13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는 대림산업은 올해의 경우 1998억원으로 51.9% 향상됐다.

신규 수주는 현대건설이 6조1227억원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수주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952억원)보다 49.5% 가량 많은 것으로, 당초 올 한해 목표치인 10조원은 물론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대우건설이 전년동기대비 11.4% 많은 4조662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상반기(5조4430억원)보다 21.9% 줄어든 4조2490억원의 수주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통상 공공공사를 비롯해 하반기 발주가 많은 만큼 연간 목표치(10조44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8026억원)과 비슷한 3조8141억원의 수주를 기록했고 대림산업은 10.3% 많은 2조5124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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