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核문제가 정상회담 부담줘선 안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8.12 14:45

한명숙 전 총리 "다른 여러 문제 해결에 부담돼선 안된다는 뜻"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12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문제제기는 필요하지만 핵문제가 정상회담의 부담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한명숙 전 총리는 자신의 여의도사무실에서 이 같은 면담결과를 전했다.

한 전 총리에 따르면 DJ는 "핵 문제는 기본적으로 6자회담의 몫"이라며 "정상회담의 결과가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6자회담의 진전이 남북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 두 가지는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해 잘못된 결과를 안겨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도 낙관했다.

이와 관련 한 전 총리는 "핵문제 자체가 정상회담의 여러 가지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담이 돼선 안된다는 뜻"이라며 "근본적으로는 6자회담 틀 안에서 해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북핵문제를 해결했느냐 안했느냐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짐 지워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최근 그 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와 나눈 편지를 모은 책(서간집)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를 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책에 발문(發文)을 써 줬다.

김 전 대통령은 "많은 젊은이들과 엄혹한 시절 민주화 운동을 모르는 한 사람에게라도 더 이런 것을 읽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전 총리는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월요일인 1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책 출판기념회를 연다.
▲12일 한명숙 전 총리가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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