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高價) 경매아파트 "절대 안산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08.12 07:01

입찰자없어 잇따라 유찰...시세 못미치는 물건 속출

서울 강남권 등 주요지역 고가(高價) 경매아파트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초기 낙찰은 고사하고 수차례 유찰로 인해 최저 입찰가격이 시세에 훨씬 못미치는 물건마저 속출하고 있다.

1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감정가 26억원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218㎡(66평형)은 1회 유찰뒤 지난 7일 20억8000만원에 재경매됐으나 단 한 명의 입찰자도 없어 유찰됐다.

이 물건은 다음달 11일 최저입찰가 16억6400만원에 3회차 경매를 실시한다. 이 같은 입찰가는 현재 24억원 선인 시세에 비해 8억원 이상 싼 가격이다.

같은 날 첫 입찰한 타워팰리스2차 158㎡(감정가 13억원)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 2회차에서 평균 시세(15억7500만원)보다 5억원 이상 낮은 10억4000만원에 재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1차 경매에 나온 대치동 우성1차 135㎡(41평형)도 유찰됐다. 이 아파트 감정가는 16억원으로, 시세(15억원)에 비싼 것이 유찰 원인으로 풀이된다. 2회차에선 12억8000만원에 최저입찰을 실시한다.

대치동 청실아파트 115㎡(35평형)도 첫 번째(12억5000만원) 입찰에서 유찰돼 10억원에 재입찰한다. 감정가 21억원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224㎡(68평형) 역시 1차 입찰에서 낙찰자를 찾지 못해 다음달 10일 최저가 16억8000만원에 재경매된다.

이처럼 고가의 경매아파트들이 잇따라 유찰되는 이유는 최근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는데다, 특히 신건의 경우 가격 하락 이전에 감정이 이뤄져 시세보다 감정가가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현 시장 여건상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기임을 감안해 해당 아파트 시세를 꼼꼼히 살펴 입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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