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우리당 합당 선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8.10 17:51

143석 원내1당으로..우리당 3년9개월만에 '소멸' 예고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왼쪽 두번째)과 오충일 민주신당 대표의 악수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10일 합당을 선언했다.

오는 20일까지 합당을 마무리짓겠다는 것. 이로써 지난 2003년 11월 창당했던 열린우리당은 3년 9개월여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와 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각 당 지도부와 함께 만나 합의문에 서명하고 "역사와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당은 사실상 열린우리당이 민주신당에 흡수되는 형태. 하지만 양당은 우리당 내부의 반발을 의식, '대통합'이란 용어를 썼다.

선언문은 △중산층과 서민의 민생안정 △우리사회 양극화 해소 △지속가능 발전 추구 △한반도 냉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 △남북 평화경제공동체 건설 등 주요 노선을 명시했다.

또 "대통합 정신에 입각해 일체의 지분협상과 기득권 논의를 배제한다"고 밝혔다.


우리당은 이날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한 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이 내용을 결의할 예정이다. 20일 양당이 합당 등록을 마치면 절차가 완료된다.

합당 후 대통합민주신당은 143석으로 도약, 한나라당을 제치고 원내1당이 된다.

한편 앞서 열린 민주신당 중앙위원회에서 오충일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집권당도 아니면서 안주하고 있었으면 오늘의 민주신당은 탄생하지 못했다"며 "열린우리당에서 지분과 기득권 요구하지 않고 민주신당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우리당'이란 비난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오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신당에) 시민사회가 50% 차지하고 나머지 정치권이 50%, 그 가운데 민주당도 있고 선진평화연대도 있는데 어찌 도로우리당인가"라고 말했다.
▲민주신당·열린우리당의 '대통합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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