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르면 13일 개성서 남북 준비접촉"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7.08.10 16:38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남측과 북측은 이르면 13일 개성에서 준비접촉을 갖고 의제, 대표단 규모, 왕래 절차, 회담 형식 및 횟수, 의전·경호·통신·보도 문제, 선발대 파견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에 대한 우리측 의견은 이번 주말에 있을 남북 정상회담 기획단 및 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오늘도 오전 10시에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남북 정상회담 준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갖고 여러 가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천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우리측 대표단에 경제계 인사가 어느 정도 포함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표단 구성은 이번 주말에 확정되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전제한 뒤 "다만 1차 남북 정상회담 경험에 비쳐볼 때 경제계 인사들이 일부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일부에서 의제가 구체적으로 합의되지도 않았는데 정상회담이냐고 비판을 하고 있는데 과거에도 의제를 합의하고 정상회담을 합의한게 아니라 정상회담 합의 후 의제 협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이는 남북 정상회담의 특성 및 북측의 문화와도 관련돼 있다"며 "의제를 구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렇게 노력하겠지만 의제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합의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제는 기획단에서 기본적으로 검토하고 청와대 준비 TF에서 다시 재점검한 뒤 최종적으로 추진위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북측과 합의 이전에 의제를 얘기하는 것은 상대가 있는 관계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의제를 합의하게 되면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관급 실무접촉에서 의제를 세부적으로 조율하기 어려워 북한에 대통령 특사를 다시 파견하는 문제가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실무접촉에서 의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대통령 특사를 파견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라며 부인했다.

천 대변인은 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지나친 비관도 바람직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 봐 달라"며 "국가 미래가 걸린 문제고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인데 논란의 과정에서 너무 정치적 손익 계산을 앞세운 얘기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하는 분들이 손익 계산을 앞세우며 회담 전망에 신중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주문을 통해 부담을 크게 지우는 경우가 있고 있을 수 있는 성과를 깎아 내리는 방향으로 가기도 하는데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이라며 "사사로운 이익을 따져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