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다지만 온갖 비판이 쏟아지니 기분이 좋을 리 없는 노릇. 민주신당의 오충일 대표가 한마디 했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알면서 새 것도 안다"는 의미다.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라는 구절에서 비롯됐다. 오 대표가 이 말을 꺼낸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된 열린우리당을 감싸주기 위한 것.
"열린우리당이 잘못한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열린우리당이 간판을 내리는 것 자체가 큰 회개" 등의 말도 했다.
목사님답게 전도서 1장 9절을 인용, "하늘 아래 새 것이 없다"고도 했다. 이제 한 집에 살 파트너에 대한 예의 표현으로 들린다. '도로 열린우리당' 비판에 대한 반격이기도 하다.
그런데 전도서 1장 시작 구절이 더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전도서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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