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4.28포인트(2.99%) 떨어진 788.41로 마감됐다. 거래대금은 2조1857억원.
이날 코스닥시장은 신용경색 우려로 급락한 코스피시장에 연동되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코스피시장의 낙폭이 커지면서 덩달아 큰 폭으로 하락마감했다.
장 초반 '사자'로 출발했던 외국인이 365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9억원, 18억원 어치씩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로 4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가 크게 하락하고, 중소형주는 '선방'했다. 코스닥100지수는 3.68% 급락했고, 코스닥중형300지수, 코스닥소형지수는 각각 2.88%, 1.52% 하락했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업종이 5% 이상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금속, 금융,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각각 4% 이상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오른 종목을 찾기 어려울 만큼 부진했다. NHN이 2/4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6% 가까이 급락했고, LG텔레콤은 4%, 아시아나항공은 6% 이상 떨어졌다. 키움증권도 7% 이상 크게 하락했고, 서울반도체, 다음커뮤니케이션도 4% 이상 하락 마감됐다.
상위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하나로텔레콤만이 유일하게 막판 반등에 성공, 0.23% 오르며 체면을 세웠다.
시장이 흔들리면서 테마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화전기, 제룡산업 등 남북경협주 중 일부 종목만이 급등세를 유지했다.
이밖에 엠피씨는 유니버셜스튜디오의 한국 시행사 부회장에게 피인수됐다는 소식과 LG가 3세 구본호씨의 유상 증자 참여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경영권이 바뀐 오엘케이도 엠피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손학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IC코퍼레이션과 관리종목에서 탈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나래윈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삼미정보와 최근 넥사이언에 피인수된 마스타테크론은 각각 11~12% 가량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18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 771개 종목이 하락했다. 37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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