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자신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대선을 4개월 앞둔 시기의 정상회담 성공은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는 데 달려 있다"며 "청와대는 준비과정부터 한나라당을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을 향해선 "대승적 차원에서 민족문제에 접근하라"며 "방북단 참여를 거부한다면 대단히 편협하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단 자신을 포함한 대선주자들의 방북단 동행엔 부정적이었다.
그는 △남북군사공동위원회 설치 △한반도 평화선언 △평화경제사업 등을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제안했다. 이미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군사공동위를 설치하고 평화체제 논의를 선언하는 등 기존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핵화 이슈에 대해선 "핵문제가 악화일로에 있거나 막혀있다면 (비핵화 논란이) 큰 암초가 되겠지만 이미 풀려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 핵해결 동력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향해선 "이미 '김일성의 유훈'이란 최상급 표현으로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다고 본다"며 "비핵화, 평화협정 의지를 본인 육성으로 전 세계에 들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상회담과 시기가 겹치는 한미 을지포커스렌즈(UFL) 군사훈련은 연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동영 전 의장과 일문일답
-북한은 여러차례 한나라당의 방북 등을 배제해 왔는데.
▶지난번 박계동 의원 부분 나중에 다 해결됐죠. 이번 방북단에 한나라당 포함되면 북도 환영할 것이다. 전혀 문제없으리라 본다.
-정상회담 국면이 범여권이나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보나.
▶국민 이익이다. (대선 후보들이) 평화문제에 어떤 철학과 신념으로 삶의 길 걸어왔는가를 갖고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은 국가 장래와 국민을 위해 도움 되는 길이다.
이명박 전 시장 판문점 가서 선(先)핵포기, 엄격한 상호주의 얘기했다. 선 핵포기처럼 미국 네오콘도 포기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무지, 인식의 결핍이 과연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인가.
정동영이가 제일 장점이 있다는 말씀에 방점이 있기보다 결정적인 역사적 전환 시기에 역선택해서야 나라의 장래 어떻게 되겠나 하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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