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IB틈새 해외서 찾는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7.08.13 09:46

신한銀, IB전담인력 해외지점 배치..기업銀 홍콩 IB센터 추진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투자은행(IB)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정예 IB인력을 해외지점에 전진배치하는가 하면 해외지점이 없는 지역에는 단독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콩에 IB 전담센터를 개설하는 은행들도 늘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해외 IB업무를 전담할 홍콩 IB센터 개설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홍콩 IB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3번째다.

기업은행은 일단 기존 홍콩지점에 IB센터를 둘 계획이다. 실무자 3명을 이달 중 파견해 시장조사를 벌인 후 내년부터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전조사 후 내년쯤 본격적으로 센터 개설에 나설 계획"이라며 "추후 성과를 봐가면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처럼 독립센터를 개설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콩 IB센터 선발주자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미 한 걸음 더 앞서나가고 있다. 'IB직원 1명이 해외지점 1개'라는 전략에 따라 최정예 인력을 척박한 해외에 배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런던·싱가포르·베트남지점에 IB인력을 파견한다.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3명을 각 지점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글로벌사업부 소속이 아닌 IB본부 소속이다. 해외지점 업무와 별도로 IB업무만 전담한다. 이들은 현지의 IB 영업기회를 적극 발굴하는 일을 맡게 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올해 초 해외 IB부문의 영업수익을 4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이는 전체 IB부문 영업수익 목표치 4400억원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해외 공략 의지를 보인 것. 신한은행 관계자는 "요즘 은행권에서 해외 진출을 많이 하지만 소매영업이나 한국기업 관련 업무에 치중해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소매영업과 별도로 IB만 전담하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뉴욕, 싱가포르, 런던 등 해외지점에 IB전담 인력을 파견한데 이어 지점이 없는 지역에 글로벌 RM을 단독 파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점 개설을 위한 별도의 인가절차가 필요없고 추가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지점없이 단독으로 인력을 파견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남미나 아프리카의 경우 이런 형태가 더 적합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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