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금리인상으로 수출기업 채산성악화 우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08.09 16:22

수출기업 채산성 10분기 연속 하락...기업 40%는 잠재적 부실

한국무역협회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 "소비 및 투자수요를 위축시키고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논평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콜금리 인상 후 원달러 환율 및 주가가 하락세를 띠었다"며 "콜금리 인상으로 경기 회복에 부정적 효과를 낼 것이란 게 시장의 반응이다"고 평가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2004년 4/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악화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04년 8.23%에서 지난해 4.90%로 감소했다. 상장 수출기업의 39.4%는 수출로 돈을 버는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잠재적 부실 상태로 조사됐다.

무역협회는 "금융기관 차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은 콜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으로 경영 위축의 심화가 불가피하다"며 "금융기관이 국내 금리와 해외 금리의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수익을 얻기 위해 단기 외화차입을 확대할 경우 원화환율이 추가로 하락, 수출기업에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역협회 이희범 회장은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7월) 금리 인상 이후 환율이 급락해 원달러 환율은 920원이 무너졌고, 원엔환율은 740원 밑으로 내려왔다"며 "수출기업의 가장 큰 애로 요인인 환율과 연관해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정부와 통화당국에 호소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수도 있겠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가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선행적인 금리 정책은 자제해줄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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