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규 패션 자가브랜드 2종 런칭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7.08.09 16:18

이달 말 ‘데이즈’와 ‘헨리 브라운’ 출시…연령대별 PL상품 세분화 전략

최근 성장 둔화로 고민중인 신세계 이마트가 신규 패션PL(Private Label) 브랜드 런칭을 통해 가속 페달을 밟는다.

신세계는 이달 말 새로운 PL브랜드인 ‘데이즈’와 ‘헨리 브라운’을 런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데이즈는 젊은 계층을 대상으로 한 영캐주얼 의류이며 헨리브라운은 40~50세를 대상으로 정통 분위기의 클래식 캐주얼 의류를 지향한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PL(Private Label)이란 제조업체 대신 유통업체 브랜드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플러스, 이베이직, 자연주의 등이 이마트의 PL브랜드들이다.

올해 이마트의 대표적인 PL브랜드인 ‘이베이직’을 출시한 지 10년째를 맞은 신세계는 연령대를 세분화한 브랜드 출시를 통해 패션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주요 의류 PL상품은 ‘이베이직’과 ‘#902(샵 나인오투)’로 전체 의류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약 7~8%에 달한다. 의류는 물론 액세서리에 이르는 토털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프리미엄 패션 의류를 지향하며 지난해 8월에 런칭한 #902의 경우 초기 은평점을 비롯해 24개 이마트 매장에서 소개됐지만, 현재 49개 매장으로까지 확대됐다. 올해 연말까지는 약 6개 정도의 매장에 추가로 입점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15명의 전문 디자이너를 포함해 30여명의 패션 전문가 그룹을 통해 신규 패션 브랜드 개발과 기존 브랜드 강화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PL상품 강화를 직접 챙기고 있다. 정부회장은 올초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마트와 동네슈퍼를 비교하면 중복 상품이 거의 85%나 된다”며 “이마트로 고객을 모으려면 이마트만의 우수한 상품이 더욱 많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마트 PL에 대한 전체 판을 새로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향후 #902, 데이즈, 헨리 브라운을 중심으로 영, 클래식 캐주얼은 물론 트렌디한 패션의류와 액세서리에 이르는 토털라인을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PL의류 매출은 지난 2005년 약 5160억원, 지난해 약 5500억원에 달했다. 올해 6000억 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의 이같은 움직임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자가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존 PB인 ‘프리선셋’, ‘이지클래식’, ‘스프링쿨러’ 등의 타깃고객층을 늘리고 제품 인지도 확대를 위해 브랜드별로 콘셉트, 용도, 전문기능 등에 따른 구색을 강화하는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위드원’ 브랜드에서 기존에 없던 스포츠웨어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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