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전기-LPL, 기관 '사자'에 강세(상보)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7.08.09 16:06

낸드가 인상-실적호전 등 소문에 기관 대량 매수주문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9일 증시를 주도했다. 그동안 외면하던 국내 기관들의 '사자' 주문이 몰린 것이 이날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3.16%) 오른 62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62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월26일 이후 10여일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강세는 낸드 플래시 고정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소문 덕을 봤다. 지난 3일 발생한 기흥공장 정전사태가 예상밖의 빠른 복구를 기반으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사고 직후 거래일인 6일 장중 57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빠른 복구소식이 이어지며 강세를 이어왔다.

LG필립스LCD(이하 LPL)는 2050원(4.70%) 오른 4만5650원을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으론 올들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가격은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3월6일 기록한 4만5800원 이후 1년5개월여만의 최고가격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6월19일 기록한 4만6300원이 52주 최고가다.


LPL의 이날 강세는 지난달 영업이익이 19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소문에 힘입었다. 이날 신영증권은 LPL이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낼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4527억원에서 6112억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기도 이날 2300원(4.60%) 오른 5만2300원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까지 3일째 상승으로 전날 10여일만에 5만원선을 회복한 여세를 이어갔다. 역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오전 매니저들 사이에는 삼성전기가 하반기 실적 호전으로 전사업부가 흑자전환할 것이란 메신저가 돌았다.

개장전에는 푸르덴셜투자증권이 3분기 전 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푸르덴셜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040억원(전기대비 10.1% 증가)과 영업이익 5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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