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동병상련 넥사이언, 마스타테크론 인수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7.08.09 13:22

(상보)

최대주주의 횡령 혐의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 넥사이언이 역시 최대주주가 대규모 횡령을 저질러 물의를 일으켰던 마스타테크론을 인수한다.

마스타테크론은 9일 최대주주인 이호남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 155만6421주(8.97%)를 넥사이언에게 7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마스테테크론의 최대주주는 넥사이언으로 변경된다.

넥사이언은 사업다각화 및 수익성 증대를 위한 기반 확보 차원에서 마스타테크론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최대주주가 대규모 횡령을 저지르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업체인 넥사이언은 '슈퍼개미' 부자의 인수와 횡령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04년 아들 경규철씨가 지분 12%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아버지인 경대현씨가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러나 경씨는 지난해 횡령 혐의로 물러났으며, 올 초에 총 84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회사는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5년 나노 사업 진출, 행담도개발 인수 추진 등으로 급등했던 마스타테크론 역시 전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박혜경씨가 대규모 횡령을 저지르면서 순식간에 급락했다.

VCR, 캠코더용 부품 제조업체인 마스타테크론은 지난해 초 4000~5000원 대에 거래됐었으나 나노실리카 사업 진출, '행담도 의혹' 사건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행담도개발 인수 추진 등을 재료로 한때 2만9000원대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행담도개발 인수 철회, 바이오디젤 시설투자 철회, 대표이사의 대규모 횡령 등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뒷걸음질 쳐 현재는 3000원 대까지 주저앉은 상황이다.

한편 넥사이언은 최근 장외 프린터 제조업체인 푸른정보기술에 피인수 됐으며, 푸른정보 기술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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