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대선출마.."新창조국가" 선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8.09 13:19

정체성 공격에 반박…친노주자 대거 불참

손학규 전 경기지사(사진)가 9일 "선진경제 통합사회 평화체제를 지향하는 신(新)창조국가를 만들겠다"며 대선출사표를 던졌다. "언제나 시대정신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친노 주자들의 '정체성' 공세에도 대응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대한민국 비전선포식'을 열고 "혁신을 넘어 창조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자신의 비전으로 신(新)창조국가를 제시했다.

'신(新)창조국가'란 과거 정부들의 성취는 계승하고, 잘못은 바로잡아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는 슬로건을 발전시킨 개념이다.

그는 "산업화세력은 근대화와 경제성장, 민주화세력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꽃피웠다"고 평가하면서도 "산업화세력의 개발독재와 성장일변도 전략은 억압과 소외, 민주화세력의 개혁전략은 또다른 분열과 갈등을 야기했다"며 이른바 '공과'를 함께 제시했다.

첫번째 목표는 선진경제. 그는 "선진경제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경제"라며 "세계를 무대로 뛰는 우리 기업들이 지금보다 열배는 많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자신이 세일즈 외교의 선두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합사회는 그늘이 없는 사회"라며 "불요불급한 대규모 토목공사 등 예산낭비를 막고 예산을 절감, 국민 대다수가 일자리, 사교육비, 노후대책, 내집마련 걱정에서 벗어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햇볕정책 계승자를 자처해 온 손 전 지사로선 '평화체제' 구축도 빼놓을 수없는 과제다. 그는 "햇볕정책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는 "5대양 6대주를 발로 뛰는 세일즈 대통령, 그늘 없는 사회를 만드는 민생 대통령, 국민 눈높이에서 대화하는 겸손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하'받지 못한 출정식= 범여권 주자들이 '협공'에 나선 자신의 정체성 문제에도 강하게 항변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면한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대엔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개혁을 요구하던 시대엔 문민정부에, 일자리를 요구하던 시대엔 세계의 일자리 전쟁터에서 싸웠다"는 것. 민감한 광주발언이나 한나라당 경력 등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비전선포식엔 범여권의 '손학규 쏠림'현상을 반영하듯 많은 의원이 참석했다. 오충일 민주신당 대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범여권 현역의원 40여명 등이다.

그러나 내빈들의 '축사'는 하나도 없었다. 관계자는 "방송 생중계와 맞물려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자로는 정동영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뿐이었다. 대부분의 '친노' 주자들이 이날 행사를 '외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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