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임직원, 투병동료에 1억 전달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7.08.09 09:11
SC제일은행 임직원들이 간경화로 6개월 째 투병중인 직원의 수술비용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9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은행 임직원들은 지난 2월 간경화 판정을 받은 소매여신사후관리팀 이승우 팀장(50)의 수술비용을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모금활동을 펼쳐왔다. 이 모금활동에는 현직 임직원 1500여명과 퇴직직원 모임인 '제일 동우회' 회원들까지 참여, 지난 7월 말까지 보름동안 4970만원을 모금했다.

여기에 은행 측에서 모금액만큼을 다시 매칭(Matching)해 총 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이날 이 팀장측에 전달했다.

이 팀장은 지난 85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23년 동안 은행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는 현재 장기간의 투병 끝에 간 기증자를 찾고 있는 중이며 기증자를 만나 기증을 받더라도 1억원이 넘는 수술비를 부담해야하는 형편이었다.

존 필메리디스 은행장은 모금액 전달을 위해 이 팀장과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동료들의 사랑이 이렇게 뜨거우니 반드시 완쾌될 것이며 머지않아 함께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 팀장은 성금을 전달 받은 후 "근무할 때는 은행과 동료들이 이렇게 고마운 존재인지 잘 몰랐다"며 "완쾌된다면 더욱 열심히 일해 은행과 동료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올해로 6년째 직장모금캠페인인 '한사랑 나눔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처럼 직원들의 모금액만큼을 은행이 매칭기부하는 방식으로 30여 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2007 이웃돕기 유공자 표창'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왼쪽부터)김득휘 제일동우회 부회장,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 김은실씨(이승우 팀장의 부인), 이상호씨(이 팀장의 아들), 김대윤 동기회장이 9일 성금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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