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이오스, 부드러운 질주본능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8.10 12:10

[Car & Life]폭스바겐 이오스


강렬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차. 바로 폭스바겐의 이오스(EOS)다.

아우토반의 핫해치, 골프 GTI에서 빌려온 강력한 엔진 덕분에 뛰어난 달리기 실력을 자랑하지만 승차감은 편안한 세단과 다름없다. 게다가 하드톱(철재 지붕)을 열고 시속 100km 이상을 달리는 맛이 일품이다.

실용적인 차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는 폭스바겐이 처음으로 하드톱 컨버터블을 내놨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6월 출시됐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갖춘 하드톱(철재 지붕). 하드톱에 선루프를 가진 차로는 이오스가 세계 최초다. 다른 컨버터블 차량은 지붕을 닫았을 때 답답함이 느껴지는 반면 이오스는 선루프를 통해 바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중앙 콘솔박스 아래 레버를 밀면 선루프를 단 하드톱이 2단으로 분리되면서 앞쪽 루프가 뒤쪽 루프 아래로 슬라이딩 방식으로 겹쳐지면서 트렁크 부분으로 통째로 들어가며 오픈카로 변신한다. 완전 개폐에 걸리는 시간은 25초.

이 차는 비틀과 골프 등 지붕만 소프트톱으로 변형한 기존 컨버터블과 달리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차다. 차체 뼈대(플랫폼)를 골프와 파사트에서 동시에 물려받아 사이즈가 골프와 파사트 중간이다.

폭스바겐답게 실내는 단순하고 소박하다. 각종 스위치들이 필요한 위치에 제대로 자리잡고 있다. 오렌지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계기판이 읽기 편하다.

실내는 4인승으로 꾸며져있다. 거구의 성인이 아니라면 뒷자리 앉기에 불편이 없다. 덕분에 4인 핵가족의 패밀리카로도 부족함이 없다.

또 지붕의 개폐 상태와 기온을 자동으로 감지해 알맞게 온도와 풍향을 조절해주는 클리마트로닉(Climatronic) 자동 에어컨 시스템, 출력 600W의 명품 다인오디오 등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시승차의 색깔은 짙은 붉은색. 시동을 걸고 지붕을 열었다. 신호등에 멈추자 주변의 시선이 집중된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질 무렵, 신호등이 바뀌고 차는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급가속하자 헛바퀴가 돌 정도로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100km를 돌파했다.

골프 GTI에서 빌려온 1984cc 4기통 직분사 터보(TFSI)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자랑하며 뛰어난 가속 성능을 뽐낸다.

특히 자동변속기처럼 보이지만 수동변속기의 매커니즘을 적용한 6단 DSG(Direct Shift Gearbox)와 엔진을 맞물려 동력 손실없이 시원스런 가속감을 자랑한다.

제원표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9초, 최고 속도는 시속 229km를 자랑한다. 왠만한 3000cc급 엔진과 맞먹는 성능이다.

엔진 때문에 골프 GTI의 냄새가 나지만 승차감이나 엔진 반응은 그보다 부드럽고 세련됐다. 파사트에서 물려받은 유연한 서스펜션 덕분에 거친 노면이 많은 시내 주행에서도 큰 스트레스가 없다.

0.25초 만에 작동하는 전복 안전 장치인 '롤-오버 프로텍션' 시스템, 새롭게 설계된 머리-흉부 보호 에어백 등 안전에도 크게 신경썼다.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해서 55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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