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멕시코 FTA 협상 9월말 개시 '합의'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7.08.09 00:00
한국과 멕시코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빠르면 9월말 재개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외교통상부는 멕시코와 추진하다 중단한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을 한단계 높여 정식 FTA를 체결하기 위한 통상협상을 재개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양국의 FTA 협상 추진은 2004년부터 이뤄졌지만, 멕시코가 대선 등 자국내 정치 일정 및 산업계 반대 등을 내세워 2005년 8월 중단했다.

하지만 2005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FTA 대신 SECA를 추진하기로 양국 정상간 합의가 이뤄졌다.

SECA는 FTA 추진을 희망하는 우리측과 자국내 산업계의 반대에 봉착한 멕시코간 이견을 절충한 대안으로 FTA보다 낮은 수준의 경제보완협정이다.

이 후 올 들어 2월부터 총 3차례 협상이 개최됐다. 우리측은 96%의 양허수준을 제시한데 반해 멕시코는 67%로 현저하게 낮은 개방안을 제시, 협상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한·미 FTA 타결에 자극 받은 멕시코가 올해 7월 호주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회담에서 잠정 중단된 SECA 협상의 향후 재개방안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실질적으로 모든 무역을 포괄하는 정식 FTA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상호 호혜적이라는데 양국이 의견접근을 이뤘다.


양국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를 추진키로 하고, 8월중 양국 실무자급 준비 협의를 거쳐 9월 말이나 10월쯤 협상을 개최하기로 했다.

외통부는 "양국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협상을 추진키로 한 만큼 협정 체결시 양국 경제적 혜택의 확대 뿐 아니라 정치·전략적 파트너쉽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은 2005년 기준으로 7648억 달러로 세계 13위이고, 대외교역액은 44억5400만 달러로 세계 14위 규모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對) 멕시코 수출액은 62억8000만달러인데 반해 수입액은 7억900만 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칼라TV가 14억14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평판디스플레이(10억9700만달러) 무선통시기기(8억1600만 달러) 자동차(3억4300만 달러) 컴퓨터(2억77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동제품이 1억8100만 달러어치 수입됐고, 유무선통신기기 1억50만달러, 소금과 검퓨터가 각각 3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어치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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