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字정치]'논공행상(論功行賞)'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08.09 12:07
8일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이슈에 밀렸지만 '8.8 개각'도 중요한 현안이다. 당초 김성호 법무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시작된 개각 논의는 조금씩 커져 7개 장관급 부처를 대상으로 한 '중폭'이 됐다.

막판에 끼어든 대상이 주 유엔(UN)대사와 통상교섭본부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주 유엔(UN)대사로 나가고 그 자리를 김종훈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가 맡게 됐다.
한미FTA 협상 타결의 공로를 인정한 인사인 셈.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를 두고 "선거중립 의지를 의심케 하는 '코드개각' '대선용 개각'에다 임기말 '보은'과 '논공행상'이 추가됐다"고 혹평했다.

'논공행상(論功行賞)'은 "공로를 조사해 크고 작음에 따라 서열을 매겨 상을 내린다"는 의미. '삼국지'에 나온다. "공적을 조사해 상을 줬는데 각각 차이를 뒀다(論功行賞 各有差)"에서 비롯됐다.


논공행상이 공정하지 못하면 그 결과 군신간 신뢰가 떨어지고 관료 사이에 암투를 싹트게 해 분란을 초래한다는 교훈도 담고 있다.

이를 놓고 보니 한나라당 논평에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논공행상을 공정하게 했느냐를 따져야지 논공행상 인사가 문제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한미FTA 찬성 입장. '한미 FTA 포상 개각'이라는 민주노동당의 비아냥은 이해가 되지만 한나라당이 '포상'을 문제 삼는 모습은 좀 그렇다. 어차피 2주 뒤면 한나라당 '빅2'중 한명이 '논공행상'을 할 텐데 그 때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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