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잇따른 유증 계획 왜?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7.08.08 16:34

미래에셋證, CB발행 검토..대우·NH證도 계획-자통법 대비

증권사들이 잇따라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데 이어,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자기자본 확대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유상증자 계획에 전문가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금융(IB)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타사 인수를 통한 규모의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발행이 완료되면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의 CB발행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에 앞서 대우증권도 유상증자를 검토 중에 있다. 지난 1일 시장에선 대우증권 유상증자설이 돌았다. 이에 증권선물거래소에선 대우증권에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다음날 대우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등 환경변화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대우증권의 유상증자는 과거 손복조 사장때부터 거론됐던 것인 만큼 업계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한편 NH투자증권도 조만간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유증규모는 1000~1300억원 가량으로 예측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시장악화로 인해 1900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자통법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한다. 더욱이 최근 증권사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유상증자에 적기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것.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후 IB가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수 밖에 없어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기 위해선 자기자본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더욱이 규모의 확대를 꾀하기 위해서도 자금을 일찌감치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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