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證, 외인 '더 판다'vs'그만 판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08.07 16:26

17일째 매도행진…매수로 돌아설 이유없다" 우세

외국인들이 17일 연속 사상 최대규모의 매도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7일 외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4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매도규모가 7조원을 넘어섰지만, 대다수 외국계의 증권사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이원일 알리안츠 자산운용 대표는 "이머징 시장과 선진시장 모두를 봐도 한국증시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34%전후로 가장 높은 편"이라며 "외국인의 비중은 30%까지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된 신용위기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국내주식으로부터의 이탈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미국으로부터의 신용위기는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며, 주식 대신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이라며 "단기간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 CS증권 전무는 "서브프라임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외인 매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볼 만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윤 전무는 "외인 입장에서 한국시장은 여전히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 팔고 떠나기에 좋은 시장"이라며 "매수세 전환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헌 도이치자산운용 상무 역시 "시장상황이 그다지 좋아지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당분간은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의 매도공세가 대규모 매도공세가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남우 메릴린치 전무는 "외국인의 매도세는 예상보다 매우 큰 수준"이라며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의 매도공세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외인들은 한국시장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는 여전히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며 "조만간 지나친 매도세를 견디다 못한 많은 외인들이 한국시장에서도 매수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입장에서 베타(주가지수와의 상관관계)를 높여야하는 만큼, 매수세가 대형 우량주보다는 옐로칩(중가권 실적우량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슈와 관련, 이 전무는 "주식시장 자체에 큰 충격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 전무는 "외인들은 물론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그러나 조만간 주식에 대해서도 매도보다는 매수의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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