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부회장"이랜드사태,법치국가서 용납어려워"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08.07 14:00

"기업경영의 최종 책임은 경영진이 지는 것"..경제4단체 공동 주최 행사에서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이랜드 사태와 관련, "회사의 경영상 의사결정에 대해 근로자들이 불법 점거농성 등을 통해 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7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대한상의 등 경제4단체가 전국 중ㆍ고교 사회과 교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제8차 경제와 문화체험' 행사에 참석해 '한국경제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외주전환, 계약해지 등은 전적으로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라며 "기업경영의 최종 책임은 경영진이 지는 것이며, 경영진은 선량한 관리자로서 효과적인 인력운용 방안을 찾아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사회일각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는 것은 '선'이고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를 전개하거나 비정규직 관련법이 시행됐으니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잘못된 인식이 기업의 신축적인 인력운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경제는 세계적인 산업과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창의적인 인재가 풍부해 현재는 다소 어렵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진단하고 창의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 등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글로벌시대의 경쟁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무한경쟁시대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시대로 성실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지금은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을 세워야 하며 그것이 바로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외에도 박해춘 우리은행장, 이백만 FTA국내대책위원회 간사위원, 유창무 무협 상근부회장 등이 연사로 나서 '한국경제와 기업의 중요성', '한미FTA 협상결과와 대응방향'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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