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아파트, 하자보수 더 강화해야"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08.07 13:45

[테라스에서 차한잔]쌍용건설 고객서비스담당 김강 상무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고객서비스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쌍용건설 고객서비스담당 김강(49) 상무(사진)는 "오는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는 낮아지겠지만 지금보다 품질이 낮은 아파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설계, 마감 단계에서 원가를 절감하는 대신 하자보수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분양가 기준에 따라 아파트를 공급하려면 싼 마감재를 쓸 수밖에 없고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선 하자보수 등 마무리 업무가 제대로 이뤄져야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게 김 상무의 생각이다.

쌍용건설이 아파트 계약자들의 의견을 미리 파악하고 준공 전 조율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이를 위한 포석이다. 건설업 특성상 하루 이틀만에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 미리 미리 손을 써 소비자 민원을 최대한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특히 입주 2∼3달 전 '입주종합센터'를 구성해 현장에 상주하며 입주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돕는 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1차 쌍용예가(2947가구)의 경우 지정 입주기간동안 50%가 입주를 마치기도 했다.


김강 상무는 "1차 전화조사에서 입주하겠다는 고객들은 15%에 불과했지만 입주센터 운영 결과 초기 입주율을 절반으로 끌어올렸다"며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돼 있는 지방에서 두달만에 1500가구가 입주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오는 9월 입주하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쌍용예가도 입주예정자들과 꾸준히 대화하고 의견을 조율한 대표 단지다. 야생화정원 부지가 너무 넓다는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에 따라 정원 공간을 나눠 한쪽에 실외수영장을 만들기로 했다. 계약서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단지 커뮤니티 시설을 보완한 것이다.

김 상무는 요즘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어린이놀이터, 독서실 등 대부분 단지에 조성되는 시설보다는 노년층, 중장년층, 청년층 등이 입주민 모임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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