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다른 나라로 확산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7.08.07 08:22

'안전성 시비' 中-인니 무역분쟁 조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중국과 인도네시아간 무역 분쟁으로 확산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을 비난하자 중국이 인도네시아산 해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내린 것.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중국 정부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리 판게스투 인도네시아 통상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금수조치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식 문서를 작성했다"며 "양국의 상호 조정을 통해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도네시아산 해산물 금수 조치는 인도네시아 검역 당국이 중국에서 수입된 일부 화장품에서 수은이 검출됐으며 중국산 장난감 80%에서 독성물질이 발견됐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판게스투는 그러나 "이번 금수조치는 잠정적인 결정일 뿐 양국의 무역분쟁으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나섰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된 인도네시아 해산물은 모두 7030만달러로 대중 수출 가운데 7.2%를 차지한다.


FT는 최근 중국산 수출품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과의 분쟁이 다른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중국은 미국에 수출된 애완견 사료를 시작으로 치약, 자동차 타이어, 장난감,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자국 수출품에 대한 안전성 시비에 휘말린 상태다.

지난 주에는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완구업체 마텔이 중국산 장난감 중 일부에 납이 포함된 페인트가 칠해졌다며 150만개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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