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프간, "탈레반에 양보 없다" 합의(상보)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08.07 02:08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6일 정상회담을 갖고 탈레반에 대한 '양보 불가'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23명의 생명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날 "두 정상은 인질 석방협상에 있어 어떠한 보상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데 합의했다"며 "탈레반은 야만적이며 이번 사태로 그들의 행동에 용기를 불어넣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탈레반은 무고한 시민을 학살하는 "냉혹한 살인자들"이라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탈레반은 잔인하고 냉혹한 살인자들"이라며 "텔레반과 맞설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카르자이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탈레반을 정부에 위협이 되지 않는 '패배한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들이 어린이와 성직자, 자원봉사자들을 공격하는 비겁한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오는 9일 예정된 로야 지르가(아프간 부족장회의)에서 탈레반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자신들의 인질 맞교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 이슬라막 프레스(AIP)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들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끔찍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라주딘 파탄 아프간 가즈니주 주지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한국대사관이 대면협상 장소를 정하기 위해 탈레반과 전화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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