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창원시장 "기업 氣살려야 창원 발전"

창원=강기택 기자 | 2007.08.08 12:09

[기업도시, 부의도시]

↑박완수 창원시장


창원시의 기업사랑 운동은 2004년 박완수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창원공단이 조성된 지 30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공단에 대한 시민의 무관심과 반기업 정서로 산업단지의 공동화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창원공단으로 인해 생긴 도시가 창원시이고 창원 인구의 1/3이 공단에서 벌어 먹고 산다"며 "창원시가 제2의 도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창원공단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기업사랑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관광.서비스 사업으로는 제대로 된 고소득 일자리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기업들이 들어와 시설투자를 하고 고용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반기업적인 정서를 해소해 투자여건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기업사랑 1번지'가 되기 위해 창원시는 우선 '기업 기 살리기'에 주력했다. 기업가들과 근로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기업사랑 시민축제를 개최하고 창원컨벤션센터에 기업명예의 전당을 건립하기도 했다. '올해의 최고경영인'과 '최고근로인'도 뽑았다.

공장신축일, 신제품 발표일 등에 맞춰 이를 시민에게 알리고 대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하는 '기업의 날'도 도입했다. 창원시가 'GM대우의 날'을 지정하고 읍면동 순찰차량으로 뉴마티즈 15대를 구입하면서 당시 닐 라일리 사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도로망 확충 등 인프라 구축도 빼놓지 않았다. 남천로, 적현로, 마창대교 등의 개설에 총 3000억원을 투자했다. 공단순환버스를 운행했고 산업단지 내 14개 노선에 945개의 가로등을 설치했다.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창원특수강 사내를 관통하는 하천복개가 법률상 여의치 않자 하천의 물길을 공장 외곽으로 돌려 공장을 증설토록 했다. 또 기업사랑운동이 일회성 운동으로 그치지 않도록 '기업사랑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등 조례 4건을 제정했다.

기업지원과의 명칭도 기업사랑과로 변경해 창원시의 기업사랑 의지를 널리 알렸다. 시청에 기업서비스센터를 설치해 기업관련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경영안정자금과 시설자금 등 중소기업대출 이자 일부를 보전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에 따라 기업사랑 운동전인 2003년 창원공단의 사업체수가 1513개사, 고용인원 7만4399명에서 2007년 4월 현재 사업체수 1986개사, 고용인원 8만1590명으로 늘어났다. 창원공단의 생산액은 2003년 24조3000억원에서 지난해말 3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활동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자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늘어났다. 몇몇 사례만 예로 들면 두산엔진이 1500억원을 들여 500여명의 고용이 가능한 조립 3공장을 건립했다. STX그룹은 연구원 530명이 일할 수 있는 R&D센터를 개관했다. 로템 의왕공장이 창원으로 이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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