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식구는 많고 집은 좁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8.06 17:06

대선 앞두고 여의도 포화상태

"당사(黨舍) 구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대통합민주신당이 집 걱정에 빠졌다. 대선을 앞두고 각 선거캠프들이 이미 여의도를 점령, 입주할 만한 사무실이 동이 났기 때문.

신당이 찾는 입지 조건은 여의도에 1000여평 규모. 이를 충족시키는 곳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현재 임시당사는 국회 앞 사무실 밀집지역(오피스타운)의 산정빌딩 2층. 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지난 6월 '대통합추진모임'을 만들때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련했다.

▲6일 임시당사, 최고위원회의
이 곳은 100㎡(약 30평)이 채 안된다. 창준위까진 그럭저럭 썼지만 정식 당사로 쓰기엔 좁다. 현재 창당 실무자만 30명, 현역의원이 85명이다. 이들의 사무 공간에 대표실과 회의실, 브리핑실까지 마련하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입지도 문제다. 올해 대선이 있는 만큼 여의도가 최적이지만 이미 여의도는 포화 상태. 특히 서(西)여의도로 불리는 국회 앞 사무실 밀집지역엔 올 초부터 각 대선주자들의 선거캠프가 속속 모여들었다. 염창동으로 옮겼던 한나라당도 기자실 등 일부 시설을 다시 이 곳으로 이전했다.


이 곳 건물주들이 정치권의 입주를 꺼리는 것도 한 원인이다. 특히 그동안 범여권 이합집산이 계속되면서 언제 정당이 사라질지 모르는데다 각종 민원과 시위도 이들에겐 골칫거리다.

돈은 문제가 아니다. '집세'는 이달 15일 지급되는 3/4분기 국고보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신당은 현재 85석만 유지해도 15억여원을 받을 전망이다.

신당측은 "작아도 600~700평, 크게는 1000여평이 필요한데 그런 곳이 현재 여의도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국회 앞 한양빌딩 3개층 1600㎡(약 500여평) 공간에 입주한 한나라당 사무실은 보증금 5억원에 월세 3000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 청과시장 내 옛 농협공판장을 개조한 열린우리당 당사는 9000㎡(약 3000여평) 규모에 보증금 3억원, 월세 2000만원 정도다.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후 그 당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판을 받을까 아예 제쳐놨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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