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유동성 35조 급증..통계 이후 최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7.08.06 12:00

결제성 자금 이월, 대출 경쟁, 증시 호황 영향

6월 중 시중유동성이 한국은행 편제 이래 최대규모인 35조원 급증했다. 말일이 휴일이어서 결제성 자금이 이월된데다 금융기관 대출 급증이 계속되고 주식관련 자금도 꾸준히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동성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하반기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6월말 광의유동성(L) 잔액(잠정)이 1949조5000억원으로 월중 34조9000억원(1.8%)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광의유동성이 월중 3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한은이 지난 95년 1월 유동성 편제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광의유동성은 지난 4월 12조8000억원 늘어난데 이어 5월에도 25조4000억원 급증했었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도 12.7%로 지난 2003년 2월 12.9% 이래 4년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광의유동성 중 금융기관 유동성(Lf) 잔액은 1609조2000억원으로 월중 27조2000억원(1.7%) 증가했다. 전월 18조6000억원(1.2%)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 및 기업(Lf 대상외 금융기관 포함)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은 340조4000억원으로 월중 7조6000억원(2.3%) 늘어났다.

주요 금융상품별 증감 상황을 보면 예금취급기관의 금융상품은 증가폭이 전월 15조6000억원에서 6월중 21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2.6조원 → +1.9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2.1조원 → +7.7조원) 등 결제성자금이 이월과 재정집행 증가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고 6개월미만 금융상품(+8.1조원 → +8.0조원)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6개월이상 2년미만 금융상품(+11.6조원 → +10.2조원)은 주식형 수익증권(+4.3조원 → +8.2조원)이 주식시장 호조로 증가한데 힘입어 전월에 이어 큰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생명보험 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은 증권금융예수금이 6월말 공모주 청약대금의 일시 유입(+1.6조원) 영향 등으로 크게 늘어나 전월 3조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회사채 및 CP는 회사채가 월중 감소를 보였으나 CP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증가폭이 2조8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국채 및 지방채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6월말 광의유동성(L) 잔액 중 초단기유동성(현금 및 결제성상품, M1) 비중은 15.8%로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으며 단기유동성 비중은 29.1%로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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