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무자도 도곡동땅 李 소유로 알아"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08.06 10:20

김동철 의원, 감사원 문답서 또 공개

지난 98년 진행된 포스코개발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과정에서 김만제 당시 포철 회장외에 실무자들도 도곡동땅의 실소유주를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도곡동땅 실소유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김동철 의원이 6일 공개한 감사원 특별감사 문답서 및 경위서에서 따르면 포스코개발 조영수 부사장은 답변을 통해 "전금석 본부장이 땅주인을 만나 사실상 소유자가 '특정인'이고 김만제 회장과 잘 아는 사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땅주인은 이 전 시장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며 특정인은 이 전 시장을 지칭한다. 조 부사장은 특히 "소유자가 특정인이라는 정도의 정보는 일반적으로 사내에서 충분히 공유되는 정보"라고 밝히고 당시 포스코 개발내에서는 도곡동땅 실제 소유자에 대한 인식이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지난번 공개한 김만제 당시 포철 회장의 문답을 보면 도곡동땅의 실질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김 회장도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실무자들의 문답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94년 8월 정부가 부동산투기예방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연뒤 95년 1월부터 모든 토지 거래를 실명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면서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96년7월부터 발효예정이었던 만큼 이 전 시장이 이를 의식한 것 같다"고 추론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 범국민투쟁위원회는 이 전 시장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논란과 관련, 땅을 매입한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문답서를 공개한 김 의원과 감사원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수사를 한다면 진실 규명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며 오히려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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