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가 국민화합 최고 적임자"

광주=이새누리 기자 | 2007.08.05 17:07

[광주연설회]박근혜 후보 연설 요지

어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봤다. 마음이 아팠다. 27년전 광주에 비극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팠고 아직 아물지 못한 호남의 상처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박근혜, 역사에 아픔을 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3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뵀다. 아버지 시절, 불행한 고초를 겪으신 데 대해 딸로서 사과드렸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국민화합의 최고 적임자라고 했다. 저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다. 국민화합 박근혜가 꼭 해내라는 것 아니겠나. 선진국 가는 길에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모으는 것이다. 지금처럼 지역과 이념과 빈부로 국민의 마음이 갈라져서 선진국이 될 수 없다. 호남과 영남의 화합, 민주화와 산업화 세력의 화합, 이 힘든 일을 누가 해낼 수 있겠나.

지금 과거 민주화에 헌신했던 많은 분들이 저를 돕고 있다. 그분들이 기꺼이 나라 위해 돕고 계신 데 큰 책임을 느낀다. 제가 그 적임자이기 때문이기 아니겠나. 아버지가 못다하신 일, 딸인 제가 운명이라 생각하고 국민 화합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겠다. 박근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반드시 실천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국민화합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할 것이다. 어느 한 지역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 100% 대한민국 정권이 될 것이다. 이것은 호남도 원하고 영남, 충청, 온 국민이 원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분명히 지킬 약속이 있다. 새정권에서는 호남 포함, 각 지역 사람이 모든 인사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을 것이다. 공기업과 산하 단체 모든 인사에서 대탕평인사를 하겠다. 이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 나라 국민 위해 일만 하는 완전히 다른 정부를 만들겠다.

호남선 복선화하는데 무려 36년이 걸렸다. 이래서 지역화합 얘기할 수 있나. 대통령이 되면 호남고속철도를 조기 착공해서 공사기간을 2년 앞당기겠다. 광주는 교육특구로 만들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 문화수도사업도 광주의 양식이 되도록 콘텐츠를 채워 넣겠다. 서남해안을 해양 관광단지로 만들고 여수엑스포 유치에 앞장서겠다. 전라선으로 순천, 여수까지 KTX개통시키겠다. 약속 모두 실천하겠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어떻게 외롭고 무거운 자리인지 알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를 모두 총탄에 잃었다. 두 분의 뒤를 이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권력의 칼을 휘두르기 위해 대통령 되려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다. 우리가 바라는 선진국은 목적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나라가 아니다.

부동산으로 일확천금 버는 나라가 아니다. 열심히 살다보니 그릇도 깨고 손도 베었다는 분이 있다. 열심히 산 사람이 모두 범법자란 말인가. 법 지키는 사람은 모두 열심히 안 산 사람인가. 대한민국은 우리만 살고 갈 나라가 아니다. 후손들의 터전이다. 당당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하지 않겠나.

한나라당, 왜 싸우냐고 걱정한다. 싸우는 게 아니다. 당의 승리와 나라의 장래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이번에 패하면 당도 나라도 벼랑에 떨어진다. 이 정권이 권력을 그냥 내놓겠나. 박근혜만이 100% 승리할 수 있다. 이 선거가 혼탁해져도 여러분이 호남의 자존심을 지켜달라. 박근혜가 여러분께 승리의 영광을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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