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급락에 버핏은 '화색'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7.08.05 12:34

460억달러 현금 보유..코올스, 뉴코어 매입 전망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증시 급락으로 한숨이 늘어난 여타 투자자들과 달리 이를 반기는 인물이 있다. 바로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6. 사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증시 하락으로 주가가 저렴해지고 차입매수(LBO)가 줄어들면서 400억~600억달러의 여유 자금이 있는 버핏의 투자 기회는 늘어났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재 건강보험이나 철강, 백화점 종목의 주가는 버핏이 600억달러에 대한 투자대상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던 지난 5월보다 22% 저렴하다.

블룸버그는 미국 2위 의료보험사인 웰포인트와 미 2위 철강업체 뉴코어, 백화점 업계 4위인 코올스 등이 버핏의 투자 기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가드너 루소 앤 가드너의 펀드 매니저 토마스 루소는 "월가의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급락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며 "버핏이 인내심을 갖고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현재 46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을 인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 반면 올해 7000억달러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성사시킨 LBO 기업들은 신용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과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으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헨리 H. 암스트롱 어소시에이츠의 제임스 암스트롱 사장은 "버핏이 대규모 인수에 나선다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버크셔는 2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3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과 투자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뚜렷한 반면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건설 및 소비재 부문에서는 일부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돼 이 기간 매출은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 버크셔의 매출 증가율은 33%에 달했다.

버크셔의 주식투자는 크게 늘어 2분기 주식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114억6000만달러로 전년 46억5000만달러의 배 이상 증가했다.

2분기 현재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전년동기 420억7000만달러에서 469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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