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나눔', 티켓 기부 크게 늘어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7.08.03 15:00

공동모금회, 2004년 이후 기부 티켓 4.5억여원어치 들어와

생계가 어려워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운 이웃과 함께 문화를 즐기는 '티켓 기부'가 늘고 있다.

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문화 티켓 2만5000여 장을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억4900여 만원에 이른다.

멀티플렉스 상영관 프리머스 시네마는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에서 복지시설 아동 80여 명을 초청해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3'을 무료로 상영했다. 프리머스는 문화나눔 전용관인 전국 12개소에서 드림스페이스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피아노 연주회에 사회복지관과 아동복지 시설 직원 및 그 가족들을 초대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

공연기획사 ㈜아트노우는 지난 2월~5월 연극 '휴먼 코미디' 공연에 100여 명의 장애인과 청소년을 초청했다. 최근엔 4일부터 시작하는 어린이 뮤지컬 '날아라 슈퍼보드' 티켓을 300장 기부했다.


극단 로뎀도 하층민의 처절한 삶을 웃음과 진지함으로 풀어낸 풍자극 '안 내놔? 못 내놔?'에 저소득층 서민 100명을 초청했다.

기업에 이어 개인기부자도 등장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중년 남성은 지난달 중순 모금회 사무실로 찾아와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공연을 보지 못하는 분들께 전해달라"며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스핏 파이어 그릴' 등 뮤지컬 티켓 12장을 기부했다.

모금회는 "함께 즐기고픈 마음에서 비롯된 티켓 기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힘을 보태준다"면서 "문화 분야의 나눔이 활성화 돼 더 많은 이웃들이 힘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5. 5 "여보, 이자 내느니 월세가 낫겠어" 영끌 접었나…확 달라진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