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브프라임과 엔캐리 트레이드-푸르덴셜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08.03 08:58

신용위기 엔화강세로 이어져... 글로벌 유동성 위축우려

"미국 서브프라임 신용위기가 일본 엔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3일 최근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투기등급의 회사채나 이머징마켓 채권에 대한 스프레드를 급속하게 확대시키면서 미국 서브프라임발(發)신용위기가 현실이 돼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나친 유동성 팽창으로 인한 신용상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 이로 인한 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환율문제에 있어서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약세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와함께 엔화가 전세계 통화에 비해 예외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 팀장은 "미국의 모기지 문제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혼란이 엔화의 강세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 엔화는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막대한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된동력이며, 엔화의 강세 반전은 엔 케리 트레이드의 환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글로벌 유동성의 주된 공급 통로가 위축 될 수 있다는 것.

이 팀장은 "이러한 환율의 변화는 상품시장, 이머징마켓 주식시장 등 7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던 자산가격의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8월 일본의 금융정책회(23일)의 결과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이 금리정책 기조를 바꿀 경우, 이에 따른 이머징 마켓의 충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용문제의 경우, 향후 시장의 반응은 다음 주 미국 FOMC회의를 통해 가닥을 잡아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은 이같은 신용위기와 국내시장의 좋은 수급환경이 충돌하는 양상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산업활동동향, 서비스업활동동향, 무역통계 등에서 확인되는 긍정적인 거시경제 모멘텀과 양호한 2분기 기업실적은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며 "조정 폭이 커질 경우, 이에 대한 반발 매수의 강도도 그만큼 강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그러나 "한국시장이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에 독립적인 방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장의 안정은 이 신용상의 리스크가 수습되는 것을 전제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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